'전국소상공인단체협의회' 발족 추진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시 서점조합이 내달 말 영등포에 신규점포를 여는 교보문고를 상대로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전조정 신청을 냈다.
서울시 서점조합에 이어 안경점, 꽃집, 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단체들도 협의체를 결성해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 저지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이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운영업체)를 상대로 첫 사업조정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전국 각지에서 사업조정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현재까지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된 SSM에 대한 사전조정 신청건수는 17건으로 늘어났다. 이날만 부산 반송동(GS슈퍼), 대전 유성구 신성동(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도 사전조정 신청을 추가로 냈다. 이밖에 광주, 의정부, 수원에서도 SSM관련 사업조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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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SSM 출점을 막아달라는 사업조정 신청이 급속도로 늘면서 SSM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소상공인들 반발로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홈플러스를 비롯해 롯데슈퍼, 신세계 이마트, GS슈퍼는 최근 잇단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강화 방침에 부딪혀 SSM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올해만 100개 점포 개점을 목표로 했던 홈플러스는 두 달 새 SSM인 익스프레스 매장을 40개 이상 열었지만 소상공인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일대 위기에 놓였다.
강성철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홍보 팀장은 "업체와 대화로 갈등은 풀기는 어려운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상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SSM사업의 대안으로 기존 직영체제에서 편의점처럼 자영업자에게 운영을 맡기는 프랜차이즈 방식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비용, 시스템 관리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슈퍼업계 고위 관계자는 "슈퍼 인력들을 다 채용했는데 사업이 차질이 생기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프랜차이즈는 가맹주의 비용 부담이 크고 위생 등 관리가 쉽지 않아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