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8월3일부터 철근 내수가격의 할인률을 줄여 가격을 톤당 4만원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직경 10mm짜리 고(高)장력 철근의 가격은 톤당 69만1000원에서 73만1000원으로 높아진다.
현대제철은 또 H형강과 일반형강의 가격도 톤당 5만원씩 할인을 축소했다. 소형 H형강(가로 300×세로 300)의 경우 기준가격은 톤당 90만원으로 유지되지만, 유통가격이 톤당 80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ㄱ'자 형강인 앵글과 'ㄷ'자 형강인 채널의 가격도 각각 5만원씩 높아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지난 6월 20% 이상 오름에 따라 수익성 보전 차원에서 철근과 형강의 할인율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지금까지 할인을 통해 싸게 팔아온 것을 일부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가격에 따라 한국철강, 대한제강, YK스틸, 한국제강 등 다른 철근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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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위축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철근, 형강 등의 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