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의 동반퇴진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5대 회장에 취임하게 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64, 사진)에 대한 그룹 안팎의 평가다.
그는 평사원에서 출발해 40년간 그룹에 몸담으면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간혹 이름 때문에 오너 일가라는 오해도 받지만 박 부회장은 반남 박씨로 그룹 오너인 박삼구 회장과는 본관(밀양 박씨)이 다르다.
재계에선 목표에 대한 강한 추진력과 동시에 겸손하고 부드러운 포용력으로 리더십의 자질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2001년 아시아나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9년 째 '장수 CEO'를 맡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그룹 신입사원 등산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삼구 회장이 불참하는 대신 박 부회장이 그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1969 ㈜금호에 입사했으며 국내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 출범 2년 뒤인 1990년에 아시아나로 옮긴 뒤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5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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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의 그룹 회장 취임식은 오는 31일 금호아시아나 1관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약력>
△1945년 전남 영광 출생 △배재고·경희대 정외과 졸업 △㈜금호 입사(1969년) △㈜금호 홍콩지점 지점장(1980년) △㈜금호 영업담당 이사(1987년) △아시아나 미주지역 본부장(1993년) △아시아나항공 영업담당 부사장(95년) △아시아나항공 관리담당 부사장(2000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2001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2005년)△금호아시아나 항공부문 부회장(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