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참던 투자자 "지금이 환매할 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7.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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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주가 오르자 국내 주식형펀드 7일째 자금이탈

주가가 오르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금 손실을 벗어난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굿모닝신한증권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24일 기준)은 전날보다 609억원 감소했다. 이날은 코스피가 종가 기준 10개월만에 1500선을 회복한 날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16일 이후 거래일 기준 7일째 순감소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오르면 오를 수록 환매 물량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으로 손실을 입었던 투자자들이 최근 원금을 회복하거나 이익을 본 경우 현금 확보 차원에서 환매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환매 물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꾹 참던 투자자 "지금이 환매할 때"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A'(-83억원),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59억원) 등 대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컸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전날보다 287억원 빠져나가 3거래일째 감소세를 보였다. 주로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수탁액이 감소했다.


그간 탄탄한 증가세를 보이던 채권형펀드는 최근 소폭의 자금 유출을 나타냈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전날에 비해 2340억원 순감소해 이달 들어 325억원 순유출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달 13조원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으나 이달엔 다시 4조7000억원 가량 늘었다. 전날에 비해 1883억원 자금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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