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역시 보수적인 RP 운용"

더벨 한희연 기자 2009.07.29 10:01
글자크기

[채권운용전략:증권사편]⑤노평식 동양종금증권 FICC Trading 팀장

편집자주 금융위기의 두려움이 한 풀 꺾였지만 금융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와 통화당국의 구원 조치가 중단되고 시장 스스로 정상화를 모색해야 하는 단계이다. 경기 혼조, 인플레이션, 달러 약세 등의 갖은 변수가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전환기를 맞고 있는 2009년 하반기 금융시장을 채권운용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07월22일(09:5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평균 듀레이션 3~4개월'



"하반기도 역시 보수적인 RP 운용"


동양종금증권 환매조건부증권(RP)계정 듀레이션이다. 증권사 전체 평균 듀레이션이 5개월 조금 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RP계정 중 듀레이션이 유난히 짧은 축에 속한다. 동양종금증권은 하반기에도 역시 '초'보수적으로 RP계정을 운용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이 운용하고 있는 채권은 총 4조5000억~5조원이다. 이중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 RP가 4조원 정도를 차지한다.



노평식 동양종금증권 FICC Trading팀장은 "하반기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6개월 이내의 단기물과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담아 캐리수익을 노리고, 1년 전후 채권들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MA 대량 환매에 대비해 유동성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다. 매달 10% 정도씩은 만기가 돌아오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은 것. 따라서 6개월 이내에 돌아오는 만기가 상당부분 되도록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하반기 크레딧물 시장도 유심히 보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상반기 급격하게 좁혀진 뒤 조금씩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유망한 종목은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 팀장은 "현재 A등급 크레딧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A등급 이하는 아직 금리 수준이 좋다고 본다"며 "경기가 V자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때가 되면 A등급 이하의 회사도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양종금은 전통적으로 리테일에 강한 회사라 크레딧 분석 쪽에 유능한 인재가 많다"며 "하반기엔 이런 분들의 도움을 받아 유망 종목을 골라 투자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트레이딩 팀은 RP 운용 뿐 아니라 리테일 채권 지점 매매 업무로 맡고 있다. 상반기에는 리테일 채권과 주식연계채권이 수익창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리테일 채권의 경우 리테일 업무를 시작한 2001년 하반기 이래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상반기에만 월평균 5000억원씩 팔려 나갔다. 주식관련채권의 경우에도 4~6월 적극적으로 청약도 하고 팔기도 하면서 한 종목에서만 몇 십억의 수익을 내는 등 결과를 얻었다.

일부에서는 리테일 채권과 주식관련채권 시장이 이제 끝났다는 시각도 있지만 노 팀장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반기에도 아직 시장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전제하에 남아있는 수익 기회를 잡아볼 생각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