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속도 조절 염두해야

이진우 미래에셋 증권 연구원 MTN기자 2009.07.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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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에서도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 높아지는 모습. 이번 미국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번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 긍정적. 특히 기업들의 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음.



이유는 이렇다. 이번 2분기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를 들여다 보면 단순히 금융주만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는 점에서임. 현재까지 실적발표한 기업중 약 76%정도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데 금융주 보다 경기민감업종의 서프라이즈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금융주는 전체의 65%정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경기민감업종은 87%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함.

이러한 것이 주는 의미는 이번 어닝시즌이 단순한 금융주 중심의 랠리가 아닌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주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임. 그 동안 시장 반등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경기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일정부분 이러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음.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임. 경기민감주의 어닝서프라이즈에서 보듯이 소비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기대도 갖게 하고 있는 상황임.

때문에 이번 실적발표는 단순히 실적이 좋게 나왔다는 것보다는 생각보다 경기가 나쁘지 않다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계기었다고 평가해 볼 수 있음.

Q. 그렇다면 실적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당분간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음.

금융주나 경기민감주의 실적호전을 감안시 다른 업종으로로 이러한 현상이 관찰될 수 있기 때문.



다만 미국증시의 속도 조절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있지만 최근 기업들의 실적추정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향조정 되었다는 것임. 경험적으로 볼 때 이러한 것이 관찰될 경우 주가의 반등탄력은 제한되는 경험이 있었다는 점에서임. 기업이익수정비율이 그것임. 현재 기업이익수정비율은 역사적 고점 수준에 위치한 상황.

따라서 당분간 시장은 이전과 같은 탄력적인 반등세를 보이기 보다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점진적인 회복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

Q. 오늘밤 관심있게 봐야할 지표나 기업실적은?



크게 두 가지임.
경제지표에서는 주택지표의 개선이 지속될 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기업실적 중에서는 자동차 업체인 포드의 실적발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

먼저 오늘밤에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예정되어 있는데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시그널을 줄지가 관건임.

사실 미국경기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안정과 주택경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는 부족하기 때문.



기업실적 중에서 포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렇다.
GM파산에서 보듯이 가장 부진한 업황이 얼마나 회복되고 있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
경기회복이 온기가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측면에서임.
또 자동차업체의 실적은 미국의 소비와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도 있음.
미국 소비가 얼마나 회복되고 있냐를 판단하기 위해서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자동차업체의 판매실적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
다행히 최근 포드의 2분기 실적전망치가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시장도 이러한 것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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