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씨 출소에 맞춰 그의 미니홈피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황당무계한 공약과 언행으로 화제를 일으키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허경영(59)씨가 23일 오전 출소했다. 허씨의 출소에 맞춰 그의 미니홈피는 다시 수많은 누리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허씨 미니홈피 방문자수는 1만 7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방명록은 오늘 하루만 이미 40페이지를 넘긴 상태다. "출소를 축하드린다"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지금 국회에서는 손 하나 까딱 않고 투표가 이뤄졌다”며 “빨리 (국회로) 가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시라”고 썼다.
냉소적인 글도 종종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방명록에 “오늘날에는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보다 미친 것 같은 사람이 더 필요한 세상같다”며 씁쓸해했다.
허경영씨는 지난 17대 대선 선거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선 이후에도 기이하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궈 ‘적수가 없는 최고수’를 뜻하는 ‘본좌’라는 조롱 섞인 별칭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