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 긍정론 속 숨은 악재

하성욱 LA라디오코리아 팀장 MTN기자 2009.07.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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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업들의 실적회복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며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상승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





이제는 추가 상승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점이 관심이 돼 버렸습니다. 연중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물음입니다.

긍정론 속에 숨어 있는 시장의 동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더구나 연중 최고점에서, 기업실적이 본격화되면 한껏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느끼는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분명 확산되고 있지만 랠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약하다는 주장입니다.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침체된 이후 고용시장이 원래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이번 침체의 경우 고용시장의 악화속도, 실업룰 상승이 너무 깊어지고 있다는 우렵니다.

실질적인 소득의 증가가 없이는 소비가 당장 살아나기는 어렵고 기업매출도 힘겨운 보합세를 이어가기 때문에 경기회복도 예상보다는 흘씬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의 시장 동력이 기업실적의 힘이지만 매출증가때문이 아니라 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 증가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랠리의 시작은 매출 증가가 확인되는 시점부터다라고 투자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의심은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또 이 곳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붕굅니다. 상업용 부동산의 붕괴는 이미 시작됐다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주택 부동산의 차압 증가사태이후 나타나는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사태는 이제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진단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방의 일부 소규모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이 심화되면 줄줄이 부도가 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국내 총생산 GDP의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을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업실적의 힘이 시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당초 기업실적 시즌을 맞이하면 뉴욕시장은 힘이 빠질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었습니다. 지난 2분기의 실적이 어느 것 하나 나아졌다라고 전망할 근거가 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열어 본 기업들의 실적은 월가의 전망을 뛰어 넘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졌고 내일도 당연히, 당연히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보잉사가 실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늘처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시장의 흐름을 무난하게 인식한다면 기업실적의 힘이 또 다시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지표에 이어 이제는 실적까지도 호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미 바닥을 지났다, 다면 경기회복의 속도만이 관심이다 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이 시작 국면에 이미 접어들었다라고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 지수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대 초반에서 움직였습니다.

투자자들이 당분간은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큰 돈들이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도 강한 랠리가 시작됐다라는 분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곳 미국도 기업수익성에 대한 장미빗 전망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럴 때 보다 신중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중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는 시장이 불안해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눈높이 한 껏 높아져 버렸습니다.

미국에서 하성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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