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임금협상안 최종 타결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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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임금동결 하고 사측은 총고용 보장과 장기발전 방안 약속

GM대우 노조가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최초로 임금협상을 끝냈다.

금속노조 GM대우 지부는 22일 2009년도 임금협상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인원 1만121명 가운데 찬성6711명 66.3%(반대 3377명)로 임금협상안을 가결시켰다.

GM대우 노조는 지난 17일 제12차 교섭에서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사측으로부터 총고용 보장과 하이브리드차 등 GM대우의 장기발전방안을 본사인 '뉴GM'으로부터 확약 받고 잠정 합의를 마쳤다.



GM대우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 안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의 미래를 생각해 합의하기로 했고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찬성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GM대우와 산업은행과의 자금지원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노조가 임금을 인상을 주장할 경우 여론 악화는 물론 지원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잠정합의안이 노조와 직원들에 의해 승인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뉴GM의 중요한 일원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묵 금속노조 GM대우 지부장도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어려운 시기의 회사 상황을 고려한 조합원들의 대승적 결단이 반영된 결과”라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 노사는 지난 5월 21일 첫 상견례 후 12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며 임금협상 합의안 조인식은 하기휴가가 끝난 후 오는 8월 셋째 주 GM대우 부평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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