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최고실적 불구 '시총 4위 KB금융에 내줘'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7.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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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株 쏠림현상, 실적확인 후 금융株로 이동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2/4분기 역사적 최고실적을 내놨지만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KB금융 (83,600원 ▲1,100 +1.33%)에 시가총액 상위 4위 자리를 내줬다.

KB금융은 22일 오후1시56분 현재 시총 19조212억원으로 LG전자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는 보합권으로 0.19% 오른 5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달 4만원 초반이던 주가가 한달 새 5만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LG전자는 전날보다 1.13% 하락한 13만1500원을 기록, 시총 19조212억원으로 5위로 밀렸다.



LG전자는 기관이 7만3000주를 순매도 중으로, 삼성증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LG전자를 4만주 순매수 중이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IT로의 쏠림현상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금융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업종 대표주인 만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규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팔았던 KB금융 주식을 다시 매수하고 있다"며 "2/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등 일부 IT주를 제외하고 대형주들은 움직임이 많지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연체율 하락에 따른 금융업의 실적개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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