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장세 ETF로 헤쳐가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7.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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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액티브펀드가 인덱스펀드에 뒤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화가 빠른 현 시점에서 지수 흐름을 좇고 환매가 자유로운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한 주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0.4%로 코스피 상승률(0.1%)을 밑돌았다. 이 기간 성장형펀드와 가치형펀드는 각각 0.5%, 0.7% 손실을 낸 반면 인덱스펀드는 0.4% 이익을 거뒀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1%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LG전자 (110,100원 ▲600 +0.55%),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포스코(POSCO (375,000원 ▼500 -0.13%)),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등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압축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강세인 일부 대형주의 편입비중이 크지 않은 이상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세를 그대로 좇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액티브펀드는 초대형 주식을 100% 복제할 수 없어 초대형주가 상승하고 다른 종목이 횡보하는 상황에선 인덱스펀드보다 성과가 부진할 수 밖에 없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유동성 장세 속에 급등했던 중소형주가 주춤한 반면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 수익률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펀드로는 은행업종 관련 ETF가 선전한 가운데 '미래에셋맵스 타이거 뱅크스 증권상장지수펀드'가 6.3%로 압도적인 수익을 올렸고, '한국투자KINDEX F15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2.5%로 뒤를 이었다. 'KB스타e-무궁화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1.3%)과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 2'(1.3%) 등 K200인덱스펀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초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일반 액티브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에 관심을 갖되 시장의 변화가 빨라 대형주 위주의 장세에서 언제든지 중소형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환매에 보다 자유롭고 인덱스 수익률을 따르는 ETF펀드로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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