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삼성전자가 광원인 LED를 패널 가장자리에 배치한 에지형 LED TV를 선보이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LG전자는 그 다음달 LED를 뒷면 전체에 탑재한 직하형 LED TV를 출시하며 화질 우위론을 내세웠다. '선만 있는 LED TV'에 작별을 고하는 컨셉의 방송광고를 내보내 삼성전자를 자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제품의 두께는 일정하지만 LG전자 LED TV는 상단이 얇고 하단이 두꺼운 형태다. 삼성전자측이 면적도 얼마 안 되는 얇은 부분을 내세운다고 발끈하자, LG전자는 '초박부' 두께라는 점을 명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판매 대수가 60만 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전체 판매 실적이 1만 대 안팎에 머무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슬림 직하형 출시 이후 마케팅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LED 등 부품 수급이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삼성전자는 LED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공격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LG전자는 LED TV 시장이 성장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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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초기 LED TV 시장에서 대규모 이익을 남기는 모습을 보면서 LG전자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다. 'LED TV 시장'이라는 링 위에 함께 올라가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처지는 확연히 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