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연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장기가치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신영과 신한BNP파리바, 세이에셋, 알리안츠, 한국투자밸류자산 등 다섯 곳은 1차 집행분으로 각각 200억원을 배정받아 운용을 시작했다. 운용 기간은 특별히 제한이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도록 했다.
국민연금은 성장성이 높거나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 된 우량 가치주들에 5000억원을 장기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2일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했다.
위탁운용사들은 이 같은 기준에 맞춰 이달 초부터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 회사가 어떤 종목에 투자했는지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이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이달 10일 한농화성 (18,510원 ▼180 -0.96%)과 한국경제TV 두 종목을 각각 72만주(5.0%)와 121만주(5.25%)를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농화성의 경우 72만주 중 기존 펀드가 편입하는 주식을 제외하면 5만6000여 주를 사들인 것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의 경우 신규 취득한 종목은 없지만 기존 가치주 펀드에서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 중 일부에 대해 추가 매수했다. 한국밸류가 MH에탄올과 가온전선 (35,450원 ▲2,850 +8.74%), 효성오앤비 (6,750원 ▲60 +0.90%), 동일방직 등 10개 종목을, 신영자산운용이 유신코퍼레이션과 위닉스 (5,970원 ▼40 -0.67%), 경동도시가스 등 5개 종목을 추가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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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운용사들의 자금 집행에는 위탁운용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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