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조 투자, 장비협력사 "물 만났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7.15 16:18
글자크기

주성·DMS·케이씨텍·탑엔지니어링·SNU 등 수백억 대 수혜 전망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가 경기 파주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 3조원 규모 투자를 추가로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장비협력사들은 뜻밖의 대형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5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8세대 공장 내 남은 공간(P8E)에 총 3조2700억원 규모 설비를 추가로 갖출 것"이라며 "8세대 증설라인은 내년 하반기 양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 TV용 LCD 생산에 최적화된 8세대 공장은 가로와 세로 각각 2200㎜와 2500㎜ 크기 기판을 다루고 기판 당 55인치와 47인치 LCD를 각각 6장과 8장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이 달부터 8세대 증설에 따른 장비 발주에 들어가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장비를 반입, 내년 2분기부터 시험 가동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월 가동에 들어간 파주 8세대 공장이 당초 올 연말 최대생산량인 월 8만3000장(기판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면서 이 달 이미 최대생산량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램프업(물량 늘리기) 일정이 6개월가량 앞당겨진 만큼, 8세대 공장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한 추가 투자 일정 역시 크게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 (24,750원 ▲650 +2.70%) 디엠에스 (5,930원 ▲60 +1.02%) 케이씨텍 (17,590원 ▲170 +0.98%) 탑엔지니어링 (4,180원 ▲150 +3.72%) 에스엔유 (1,854원 ▲9 +0.49%)프리시젼 신성ENG (3,590원 ▲35 +1.0%) 등은 LG디스플레이 8세대 증설투자에서만 각각 수백억 원대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디엠에스와 케이씨텍은 세정장비(클리너)와 현상장비(디벨로퍼), 습식 식각장비(웻에처) 등 습식 공정장비들을 나란히 수백억 원대로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들은 LCD 핵심장비 가운데 하나인 감광액 도포장비(PR코터) 수주에서도 경쟁이 전망된다.

LCD 전공정 장비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은 대당 100억원을 호가하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를, 에이디피엔지니어링과 아바코는 각각 건식 식각장비(드라이에처)와 박막증착장비(스퍼터)를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LCD 후공정 장비와 관련, 탑엔지니어링은 액정분사장비(디스펜서),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진공합착장비(어셈블리챔버)를, 디엠에스는 자외선경화장비(UV큐어)를 각각 공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에스엔유프리시젼은 3차원 나노형상측정장비(PSIS)를, 신성ENG와 신성FA, 아바코 등은 청정실(클린룸) 설비와 공정자동화(FA) 장비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이 밖에 파이컴은 검사장비인 프로브스테이션을, 에스티아이와 미래컴퍼니는 각각 화학약품공급장치(CCSS)와 면취후세정장비(에지글라인더)를 수주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