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특히 상반기 판매호조에 힘입어 2002년 12월 중국에서 'EF쏘나타'를 첫 생산한 이후 6년 6개월 만에 누적판매 150만 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도 중국형 포르테 등을 앞세워 지난달 사상 처음 월 2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선전을 펼치는 등 현대·기아차가 중국대륙에서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 월간 판매실적은 4만7227대로 5만 대를 넘어섰던 4~5월에는 못 미쳤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367대)에 비해서는 37.42%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3년 연간 5만 대 판매 기업에서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월 5만 대 판매 기업으로 성장한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8위와 7위에 머물렀던 중국시장에서의 판매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와 중국 현지업체의 약진 속에 토요타(현지법인명 일기토요타), 닛산(동풍닛산), 혼다(광주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나란히 순위가 떨어졌다.
1~3위는 상하이폭스바겐, 일기폭스바겐, 상하이GM이 차지했다. 현대차는 2005년과 2006년에 중국 판매순위 4위를 지켰으나, 2007년과 2008년에 7~8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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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 판매량은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이 11만4724대로 가장 많았고, △'엘란트라'(아반떼XD) 8만6097대 △'액센트' 2만4079대 △'투싼' 2만1396대 등의 순을 보였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링샹'(중국형 쏘나타) 등 중국 시장에 맞는 특화된 상품 투입과 철저한 현지화 된 마케팅, 연간 2개 안팎의 신차출시 전략, 홍보 및 광고강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을 실적호조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자동차 부양정책과 집보다 차를 먼저 구매하는 소비행태의 변화 등의 외부요인도 판매증가에 탄력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은 올해 사업계획인 45만 대의 57%를 달성한 것"이라며 "하반기에 2개의 신차종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