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천 내정자의 동생인 성훈씨가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는 J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우리담배 대표 유모씨의 배임 혐의 수사와 관련, 검찰이 유씨를 불구속 기소 처리하는 등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리담배가 우회상장하면서 유씨는 배임은 물론 부당유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았지만 천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던 지난 4월, 검찰은 유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박정식)는 "봐주기 수사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지분 관계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초점이 아니었기 때문에 누가 지분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J사는 우리담배 주식 280만주를 취득하고 독점사업 계약을 맺는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인 S사 주식 125만여주를 인수하면서 적정가보다 비싼 값에 사들여 우리담배에 2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지난 4월 유씨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