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전쟁' 막 올랐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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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프리우스' 경제성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뛰어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로 국내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차 전쟁'의 막이 올랐다.

하이브리드 차는 일반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연료소모를 줄이면서도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차를 말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는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외에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토요타의 'LS600h', 'GS450h', 'RX450h' 등이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지식경제부가 고시한 '친환경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LS600h'(9.5km/ℓ)와 'GS450h(12.7km/ℓ)'는 최대 310만 원까지 세제 혜택을 받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제외됐다.

현재 세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렉서스의 'RX450h'가 있지만 'RX450h'의 경우 대당 가격이 1억 원 안팎이어서 대중성은 다소 떨어진다.
↑토요타 '프리우스'↑토요타 '프리우스'
여기에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토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가 국내 시장에 가세한다. '프리우스'는 지난달 일본 내수시장에서 2만2292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카로 뽑힐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연비를 비교하면 '프리우스'가 일본 기준 38km/ℓ이며, 국내 공인 연비도 30Km/ℓ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빅 하이브리드 (23.2km/ℓ)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17.8 km/ℓ)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현대차측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기준연비를 휘발유 가격으로 환산하면 연비가 39Km/ℓ 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동력 성능의 기준이 되는 '제로백'(0~100Km/h)도 프리우스는 9.8초로 '시빅 하이브리드'(13.6초)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11.7초)에 비해 좋다.


가격면에서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예상외로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면서 우위에 섰다. 3종의 트림으로 이뤄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기준으로 2054만5000~2324만 원이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3500만 원대인 '시빅 하이브리드'와 아직 판매 가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프리우스'와 1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도 아반떼LPI의 장점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개발단계에서 LPG의 경제성을 고려해 LPI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가환산 연비를 기준으로 하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프리우스' 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혼다코리아는 성능과 가격 면에서 '프리우스'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밀리는 '시빅 하이브리드'를 대신해 지난 2월 출시된 최신 하이브리드카인 2세대 '인사이트'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벤츠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인 '뉴 S400 하이브리드'를 오는 9월 출시한다. 이 차는 대형 세단임에도 12.6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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