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 '골디락스 프라이스' "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9.07.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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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인 대우證 리서치센터장 "1500P 돌파시 트레이딩 대응"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급등과 급락이 모두 제한되는 '골디락스 프라이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된 구조적인 문제가 상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긍정적 요인으로 △정부 정책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안정 △글로벌 경기 저점 통과 △유동성 장세 △한국증시 이익모멘텀 부각 등을 꼽았고, 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선진국 정부의 부실 확대 △저성장 불가피 등을 제시했다.



양기인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경제는 인플레이션 가기전의 리플레이션 단계지만 정부의 통화확대 정책으로 인해 시장 위축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최대 16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중 바닥과 다중 고점을 찍을 것"이라며 "1500포인트 이상에서는 매수 관점보다는 트레이딩으로 시장 대응을 하는 강도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간 세계 각국 정부들이 펼쳐온 양적 확대 정책의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완만한 더블딥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양 센터장은 "더블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사모펀드를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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