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2차공격, 은행 버티고 국방부 무너져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07.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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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메일은 복구…안철수硏 느려지고 국정원·주한미군 홈피 마비

은행은 버티고 국방부는 무너졌다.

8일 오후 6시경부터 국내 주요 기관 홈페이지를 목표로 가해진 제 2차 분산서비스공격(DDoS)에서 버텨낸 사이트와 그렇지 못한 사이트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은행권의 피해는 경미했던 반면에, 군사·정보기관의 피해는 막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털이 제공하는 메일 서비스는 불통·접속장애 등을 겪었지만 9일 오전 10시 현재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7일 청와대 등 26개 웹사이트를 목표로 가해진 1차 DDoS 공격에 이어, 8일 오후 6시경부터 옥션 등에 2차 DDoS 공격이 시작됐다. 2차 공격은 총 16개의 웹사이트를 공격하도록 구성된 uregvs.nls 이름의 파일에 의해서 작동되도록 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차로 공격받은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www.auction.co.kr (옥션)
www.altools.co.kr (이스트소프트)
www.wooribank.com (우리은행)
www.president.go.kr (청와대)
mail.daum.net (다음 메일)
mail.naver.com (네이버 메일)
mail.paran.com (파란 메일)
www.hanabank.com (하나은행)
www.ahnlab.com (안철수연구소)
www.chosun.com (조선일보)
www.egov.go.kr (전자민원 G4C)
www.ibk.co.kr (기업은행)
www.kbstar.com (국민은행)
www.mnd.go.kr (국방부)
www.ncsc.go.kr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
www.usfk.mil (주한미군)



이 중 국방부와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 주한미군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하다.

은행권의 피해는 크지 않은 편이다.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홈페이지는 현재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인터넷뱅킹은 각각 8일 오후 6시와 10시경 서비스가 잠시 느려졌지만 곧 복구됐으며,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은 일부 지역에서 속도가 느려지는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농협 등의 은행은 1차 공격이후 2차 공격은 받지 않아 현재 인터넷뱅킹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포털의 메일 서비스들은 장애를 겪다가 현재는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네이버와 파란은 공격이 시작된 8일 오후 6시경부터 메일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각각 9일 0시 50분과 0시 경에 정상 복구했다. 다음 (46,050원 ▼400 -0.86%)의 경우 일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한메일'은 약간의 접속 지연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한메일 익스프레스'는 현재까지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그밖에 청와대, 옥션, 이스트소프트, 조선일보, 전자민원 G4C 등의 홈페이지는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안철수연구소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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