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영빈관에서 유럽의 유력 뉴스전문채널인 '유로뉴스(Euro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협의해 왔으므로 대략적인 내용은 합의 됐고 몇몇 개별국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일이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한국에 유럽 차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유럽 차 수입이 더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과 EU 양쪽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서방 선진 8개국(G8) 회의의 효용성과 관련, "세계 공통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G8의 힘만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G8 회원 선진국과 여타 신흥국들이 힘을 합침으로써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고 세계 공통관심사 해결에는 G20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산기부 동기를 묻는 질문에 "나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통령까지 됐다"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땀 흘려 모은 내 재산을 되돌려주는 것이 삶의 기쁨이라고 생각했고 대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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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9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예방 일정과 관련, "교황과의 만남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분단된 대한민국과 북한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개발과 관련, "북한이 만드는 대량살상무기가 다른 국가에 전수되고 핵물질이 넘어가게 되면 핵보유 유혹을 받는 나라가 많아질 것"이라며 "유엔과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지난 10년간 북한에 막대한 돈을 지원했으나 그 돈이 북한 사회의 개방을 돕는데 사용되지 않고 핵무장하는데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햇빛정책의 실패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과 관련,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게 경제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두 문제가 상호보완적이라고 본다"며 "녹색성장이란 말이 그래서 가능하고 앞으로 경제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