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투자 부담 신용등급 하향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7.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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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한신정평가, BBB0로 한 단계↓…"대우건설 매각, 신용도 영향 크지 않아"

이 기사는 07월02일(14: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신정평가가 2일 금호타이어 (4,480원 0.00%)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해외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결정이다. 단기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떨어뜨렸다.

금호타이어는 운전자금이 증가하고 국내·외 설비투자 자금이 소요되면서 차입금이 2004년 말 5755억원에서 2009년 3월 말 1조468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관계사 지분 출자와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차입금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또 해외 현지법인과 영업거래가 증가하면서 매출채권할인잔액도 2004년 말 2388억원에서 2009년 3월 말 700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해외 현지법인의 지급보증 규모도 확대됐다. 2004년 말 209억원이던 지급보증 총액이 2009년 3월 말에는 1조343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약세로 수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경기침체로 판매량은 감소했다. 주요원자재 가격이 올라 영업수익성도 나빠졌다.

한신정평가는 지난해 말 이후 고무가격이 안정되고 있지만 타이어 수요가 감소해 중·단기적으로는 영업수익성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식 한신평 수석연구위원은 "2006년 말 그룹차원의 대우건설 지분인수 이후에도 금호타이어의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탄력성이 떨어졌다"며 "최근 발표된 대우건설의 재매각이 성사될 경우 유동성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신정평가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지분매각이 현재 금호타이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매각 지분율과 매각 조건 등이 구체화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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