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1일(00: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외화표시채권 발행이 뜸했던 올해 상반기, 단 한 건의 발행이 인수 순위를 갈랐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롯데쇼핑의 100억엔 규모 발행채권을 인수하며 1위를 꿰찼다. 대우증권은 총 6건중 3건의 인수에 참여하고도 규모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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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과 롯데쇼핑이 발행한 외표채 규모는 각각 100억엔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엔화표시 채권은 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이 인수 물량을 반반씩 나눠 가졌다. 공동 인수와 단독 인수의 차이가 순위를 가름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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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준 롯데쇼핑 재무팀장은 "지난 4~5월 일본 내 엔화 유동성이 풍부해져 투자자들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고 있었다"며 "현지 네트워크가 있는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일본계 투자자로부터 제안을 받아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표채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수와 주관 실적을 한 건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유일한 외표채인 SK텔레콤의 엔화표시 채권을 인수·주관한 우리투자증권도 2분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드물게 외표채 인수·주관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관계자는 "2009년 상반기 국가 신용리스크(위험)가 부각돼 외국계 투자자를 모으기가 어려웠다"며 "이 때문에 당초 외표채 시장에 집중하려던 계획을 바꿔 원화채에 주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