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관련社, 신용등급 하락 위험 가중

더벨 안영훈 기자 2009.06.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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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레이션 '등급하락', 대한해운 등급전망 '부정적'

이 기사는 06월29일(08: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운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에 대림코퍼레이션의 기업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하락했고, 대한해운 (1,910원 ▲53 +2.85%)(신용등급 A-)은 등급전망에서 '부정적' 판단을 받았다.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은 무역업과 해운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무역업은 그룹내 화학 계열사들과의 거래로 일정한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어 석유화학 경기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거두고 있다.



반면 해운업은 재무 불확성성이 커지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해운업은 화학물 운반선 중심으로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에 비해 경기변동에 영향이 적다. 또한 대형선사와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도 없다.

대신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에이치앤엘의 선박금융 인수로 차입금이 증가했다.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총 4척의 선박구매도 외부자금에 의존하고 있어 추가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하다.

해운업 시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늘어난 차입금은 언제든지 위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계열사인 대림산업(건설업)의 현금흐름 둔화로 지분법평가이익과 배당금이 줄어들어 위기를 상쇄할 수 있는 능력조차 떨어져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A- 등급의 대한해운도 대림코퍼레이션과 비슷한 상황이다. 대한해운은 장기용선 위주의 벌크선 조달과 대선 중심의 매출구조를 갖추고 있어 벌크선 시황 급락으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양호한 영업현금창출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소요자금을 충당해 온 재무안정성의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다.



대한해운은 2013년까지 추가로 24척의 선박을 도입한다. 이들 선박 대부분이 포스코·한국전력 등과의 장기 계약을 전제로 도입된다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될 수밖에 없다. 만약 해운시황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엔 대한해운은 재무안정성 악화로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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