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밤샘대치, 산발 충돌 계속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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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주말동안 시간준다"...노조 "결사항전"

↑ 26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직원들과 공장 점거 파업 중인 노조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임성균 기자↑ 26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직원들과 공장 점거 파업 중인 노조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임성균 기자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 평택공장에 진입한 사측 직원들과 파업 중인 노조원들의 대치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사측 직원 2000여명은 본관 일대에 머물며 27일 오전까지 18시간 넘게 노조와 맞서고 있다.



사측은 용역업체 직원 300여명을 본관 뒤 도장공장 진입로와 정문 주위 등에 배치해 사측 직원 이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조는 도장공장 앞에 선봉대 40여명을 세우고 공장 안에서 900여명이 사측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밤새 간헐적 충돌도 있었다. 이날 오전 3시를 전후해 용역업체 직원들이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하자 노조는 새총을 발사하고 도로 위 타이어더미에 불을 붙였다. 한 때 화염병이 투척되기도 했다. 다만 직접적 충돌은 없어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5시쯤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공장 안으로 투입됐던 경찰병력은 모두 빠져나간 상태다. 경찰은 밤새 3개 중대 300여명을 공장 밖에 대기시켰다. 이날 상황을 지켜보며 경찰력 추가 배치 정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말 동안 이 같은 대치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사측 관계자는 "28일까지 노조에 생각할 시간을 줄 것"이라며 "주말에 도장공장 등으로 대규모 진입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은 기존의 정리해고 강행방침과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며 "진전된 안이 없으면 파업을 풀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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