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19일(14: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KTB자산운용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기금들이 위탁한 자금은 웬만한 대형사 뺨친다. 지난달에는 독립운용사로서 10조원의 운용규모를 달성했다.
신용 스프레드가 한창 확대됐던 지난해 말, 기회인 줄은 알아도 누구하나 섣불리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다. 수익자 다변화를 꾀하던 김 본부장은 가장 먼저 연기금을 찾아가 왜 회사채 투자의 적기인지 설득했다. 다양한 데이터와 아이디어를 꾸준히 제시한 결과 결국 자금을 위탁받는데 성공했고 현재 회사채 포함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하반기 펀드 운용이 녹록치 않을 것임은 채권 매니저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 그는 일반 채권형을 하기엔 한계가 있으니 특화형 등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물가연동채권를 예로 들었다.
그는 "물가연동채권의 경우 대부분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유동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시장은 수요가 있으면 공급도 생기기 마련이므로 조만간 조금씩 거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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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펀드도 주의깊게 보고 있는 분야다. 다른 운용사와는 다르게 KTB자산운용은 메자닌 펀드를 운용하는 독립 조직이 따로 있다. 벤처펀드나 중순위 채권을 다루는 펀드 등 다양한 방식을 개발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특화형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그의 하반기 기본 운용 방향은 일단 공격보다는 수비다. 상반기 벌어놓은 것을 지키되 쏠림현상에서 벗어나 나름의 의사결정 근거에 바탕한 투자를 하겠다고 얘기한다.
김 본부장은 "시장에 형성되는 수익률곡선으로 듀레이션 조정을 판단할 수 있는 나름의 투자 보조 지표를 개발해 운용에 참고한다"며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벤치마크와의 추적 오차를 줄이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본부장은 한국종합금융, 메리츠 증권, 한화투자신탁운용을 거쳐 2004년 11월부터 KTB자산운용에서 채권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