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화장실 종이타올…'손수건' 의 부활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6.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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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휴대족 증가

기업들이 환경보호와 경비절감 차원에서 화장실내 종이타월을 없애는 추세가 일반화되면서 '손수건'이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현대백화점 (46,700원 ▼1,550 -3.21%)에 따르면 올 상반기(1/1∼6/23) 손수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9% 신장했다.

2007년 상반기에 3.3% 역신장했고 2008년 상반기엔 6.6% 신장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손수건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남성 직장인들이 직접 구매하는 수요가 한몫하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측은 풀이했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백화점 카드회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손수건 구매고객의 남녀 비중은 2006년 상반기 '30대70'이었지만 2009년 현재는 '33대67'로 남성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



객단가도 남성의 경우 2006년 2만6000원 2009년 2만8000원으로 올랐지만 여성은 2006년 2만7000원, 2009년 2만4000원으로 줄었다. 손수건 구매주기도 2006년 98일에서 2008년 94일로 줄어들었다.

손수건 매출 신장세는 일반수건 매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송월타월의 일반수건 매출은 올 상반기 6% 가량 신장했지만 손수건 크기의 작은 핸드타월은 20% 가량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 H몰(www.hmall.com)에서도 상반기 손수건 매출이 118%나 증가했다.

전희권 현대백화점 잡화 바이어는 "기업마다 환경보호 및 비용절감 차원에서 1회용 종이타월을 없애는 추세고 환경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냅킨, 종이타월, 티슈 등을 대신 할 수 있는 손수건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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