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 '백용호'발 인사태풍부나?

머니투데이 임지은 MTN 기자 2009.06.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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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5개월간 공석이었던 국세청장 자리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임명되었습니다.

'파격인사'라는 평가에 국세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는 준비된 이임사 원고를 읽지 않고 그 간의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뷰]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가는 것은 버릴 수 밖에 없고, 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고, 삶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백 내정자는 공정위 구성원들에게 "많은 숙제만 남겨놓고 떠난다"며 임기를 채우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무엇보다도 연말에 공정위에 대한 청렴도 평가, 작년과 다른 결과를 보고싶었습니다. 내부 외부의 비판이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였기 때문에 그 숙제만은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는 이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니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세정기관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세행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백 내정자는 "공정위 올 때도 똑같은 비판을 떠안았지만 노력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며 "대통령이 '잘 할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으니까 믿고 맡겼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을 사정기관의 수장에 앉혔다는 비판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있다"며 "소위 MB맨(대통령 측근)이라서 소신과 원칙에서 벗어나 정책결정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국세청장 비판 직원의 파면에 대해서는 "업무 파악 후 판단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업무보고 받은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기자 스탠드 업]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가 ‘소신과 원칙’으로 국세청의 쇄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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