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주요국 정부의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글로벌증시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제상품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인상으로 대표되는 섣부른 이탈전략(Exit Strategy)의 조기 실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최악의 경제상황에서의 탈출 이후 경제와 증시에서 두번째 변화가 시작되는 과도기적 상황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개선은 되고 있으나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재차 악화흐름으로 반전될 지를 확인해 보고 싶은 단계인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확인해 줄 수 있는 모멘텀은 아마 7월 중순부터 시작될 2분기 실적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예상대로 반도체와 LCD로 대표되는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큰 폭의 흑자전환 등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 역시 세금 감면 및 노후차량 교체 지원정책의 수혜와 미국ㆍ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개선 효과 등으로 역시 호실적을 기대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역시 수급 개선과 가동률 향상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서프라이즈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제지업종 역시 저가 펄프원료 투입과 환율효과로 QoQ 기준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2분기 실적 시즌에 앞서 6월말~7월초에 주목해야 할 실적관련 체크포인트는 최근 1개월간 실적 컨센서스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업종과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즉 2분기 실적 시즌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스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업종은 제지업종으로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1개월전 대비 무려 50.3%의 상향조정이 이루어졌다. 뒤를 이어 반도체업종이 41%, 기계업종이 37.1%, 가전ㆍ전자부품이 34.3%의 컨센서스 상향이 이루어져 관련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
투자판단 기준은 증시상황 변화에 따라 항상 변한다. 경기회복과 경기회복 이후의 후유증 우려감이 혼재된 현재의 증시상황에서 시장은 기존의 호악재가 아닌 새로운 돌파구를 애타게 갈구하고 있다.
과거 경험상 과도기적 불확실한 시기의 가장 안전한 투자판단 기준은 실적 지표이다. 실적지표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경기회복국면에서의 과도기적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인 것만은 분명하다. 2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현재의 주가수준에 대한 정당성 여부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증권사별로 2분기 실적호전 종목 후보기업들이 자주 거론될 것이다. 멀리서 답을 찾지 말고 상식적 수준에서 답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