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학과별 모집 검토

6개 단과대 전환 건의…"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서울대가 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을 전망이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 공과대, 농업생명과학대, 사범대, 생활과학대 등 6개 단과대학은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 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사회과학대는 인류·지리학과군과 정치·외교학과군을 제외한 모든 학과가 개별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자연대는 수리과학부·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사범대는 외국어교육계열 등으로 2개씩 묶인 모집단위를 학과별로 분리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공대는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군을 모두 해체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기계항공학부를 기계학과와 항공우주공학부로 나눌 계획이다.

생활과학대는 소비자아동학부와 의류·식품영양학과군을 4개 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농업생명과학대 역시 전공별로 신입생을 따로 뽑게 해달라는 의견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인문대학도 이번주 내로 학과별 모집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단과대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전형방식 변경의 구체적 방향, 범위, 시행시기 등을 대학본부 차원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계열별·학부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던 서울대 주요 단과대학들이 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학들의 학생 모집 단위는 복수의 학과 혹은 학부별로 정하도록 법령상 의무화돼 있었으나 지난 1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이 규정이 폐지돼 학과별 모집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