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KIC에 30억弗 위탁…해외투자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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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투자 가능"…10억弗 대체투자

정부가 한국투자공사(KIC)에 30억달러를 추가로 위탁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선다. 특히 이중 10억달러는 대체투자에 사용해 투자대상을 다변화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9일 "올해 외국환평형기금에서 KIC에 위탁하기로 한 50억달러 중 30억달러를 집행하기로 했다"며 "이중 10억달러는 대체투자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KIC 위탁자산 규모는 지난해말 248억달러에서 278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올해말까지 위탁자산 규모를 298억달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KIC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나 민간에서도 조만간 해외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는 채권이나 주식이 아닌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원자재,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KIC는 지난해 이미 대체투자팀을 꾸리는 등 그동안 꾸준히 대체투자를 준비해왔다.

다만 KIC는 아직까지 대체투자 대상을 확정하지 않았다. KIC 고위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대체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KIC가 국내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KIC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해외 국부펀드들이 KIC와 함께 국내 투자에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법이 통과되지 않아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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