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24일 대의원대회 열어 행보 결정"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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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재개여부 등 내주 결정...금속노조 "대신 협상 나선다고 한적 없어"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노조가 윤해모 지부장 사퇴와 관련한 후속대책을 24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8일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24일쯤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후 지부 운영체제와 관련한 전반적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단협 도중임을 감안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측과 교섭을 계속 할지, 아니면 조기 선거로 차기 집행부를 꾸릴 지 등은 다음 주 대의원대회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해모 지부장은 조직 내 내부갈등 속에 지난 15일 갑작스런 사퇴 선언을 했다. 현재 울산공장에는 여러 개의 현장 조직들이 대자보와 유인물을 통해 이후 운영체제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이 윤 지부장 대신 사측과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금속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 차원에서 사퇴한 현대차지부의 집행부 대신 노사협상 테이블에 나간다고 밝힌 적은 전혀 없다"며 "현장 조합원들의 정서를 감안할 때 이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법적으로는 금속노조 위원장이 교섭에 나서도 전혀 문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대차 조합원들이 얼마나 인정하고 따를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비대위가 꾸려져 임단협이 재개된다고 해도 대표성 논란이 일어 체결이 난항을 겪을 것이고 조기 선거체제로 간다면 9월 이후에나 교섭이 다시 이뤄지게 돼 이래저래 현대차 노사관계는 당분간 안정을 찾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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