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의 불공정 하도급 의혹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일부 봉·형강 업체의 가격담합에 대해서도 조사가 검토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 2003년 철근 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무더기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이미 1차 현장조사가 끝났고, 서면을 통해 추가로 답변을 제출하는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대한 조사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담합 혐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담합 조사 계획은 없지만, 철강업계 역시 주요 관심 대상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용호 공정위원장은 그동안 수차례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거나 해외 원자재 사용 비율이 높은 철강, 통신,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을 중점 감시할 생각"이라고 밝혀왔다. 공정위는 지난 2일 철강업계의 경쟁제한성(독과점)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철강산업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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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정위는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보, 한보철강공업, 환영철강공업 등이 2002년 2월부터 2003년 4월까지 철근 가격을 담합해 인상한 것을 2003년 적발, 과징금 부과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