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 정상회담' 엇갈린 평가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6.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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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이번 정상회담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이었다"는 한나라당의 평가와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없는 회담이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대조를 이뤘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태까지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외교적 수사로 가득찬 회담이 아닌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박 대표는 "특히 우리가 걱정하는 한반도 핵문제와 핵 억제력 확보에 대한 확실한 방안을 제시해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씻어줬다"며 "한미 양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좋은 초석을 다졌다"고 극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보장받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합의하며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공조하기로 하는 등의 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없는 회담으로 판명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는데 실질적 성과는 전혀없고 포괄적인 합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것은 회담의 성과라고 할 수 없다"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남북대화가 복원되고 북미회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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