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6월 13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30.4%을 얻어 민주당 지지도 24.3%를 추월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는 조문정국이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회 등원 거부하고 조문정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거리정치, 광장정치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해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도록 협조를 구한 뒤 17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야당 등원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민주당은 18대 국회에 들어서 세번째 등원거부하고 있는데, 1년 1개월 중 거의 4개월에 가까운 117일이나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다"며 "이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고 선진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직무포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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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정당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달 가량 엎치락뒤치락 했기 때문에 회복추세가 안정적인 것인지 1~2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지지도는 전 연령대, 전지역에서 동일한 패턴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한달간 당 지지도와 국정운영 평가가 같은 패턴으로 움직였다"며 "당지지도와 같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가 전주 대비 긍정 평가가 5.1% 증가한 반면 부정 평가는 4.1% 줄었다"고 말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비정규직 관련) 대량 해고의 시한폭탄 바늘이 재깍재깍 돌아가는데 국회는 구경만 하는 형국"이라며 "3당 간사와 함께 양대 노총위원장 포함한 5인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 국회나 상임위가 열리지 않으면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학생이 방학 후 등교하는 데 무슨 조건이 필요하냐"며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권 타도) 교시를 따르는 맹복적인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심정적인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지만 그것을 정권 타도를 향한 국민적 공감대로 보는 것은 반역사적인 발상"이라며 "민주당은 곁불쬐기, 거리정치 유혹을 버리고 국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