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6일 출근투쟁… 勞勞 충돌 우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6.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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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16일 공장진입 시도… 사망직원 사인 놓고도 노·사 갈등 팽팽

↑ 25일 째 옥쇄파업을 진행중인 쌍용차 노조(위) 16일 출근투쟁을 벌일 예정인 쌍용차 임직원들 ⓒ이명근 기자 ↑ 25일 째 옥쇄파업을 진행중인 쌍용차 노조(위) 16일 출근투쟁을 벌일 예정인 쌍용차 임직원들 ⓒ이명근 기자


쌍용차 직원들이 25일 째 옥쇄파업을 진행 중인 쌍용차 노조에 대응해 16일 출근투쟁을 벌이기로 하면서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사무소를 비롯한 수도권 인근 직원들과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2000여 명의 쌍용차 임직원들은 15일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 측에 옥쇄파업을 풀고 정상조업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문조와 후문조 등 2개조로 나뉘어 평택공장을 한 바퀴 돌면서 공장을 점거중인 노조원들을 설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은 내일 투쟁에 앞서 정상조업을 통해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던 만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며 "내일은 예정대로 출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과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노조원 가족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노조가 점거중인 도장공장에는 인화성 물질인 시너와 페인트가 대량으로 보관돼 있어 만에 하나라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면 엄청난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아직 정확한 출근 시간이나 방식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정규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30분에 평택공장 앞에 집결해 공장을 점거중인 노조에 출입로 개방을 요구한 뒤 10시 경에는 공장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평택공장에서 노노갈등을 부추기는 사측의 출근 투쟁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망한 두 명의 직원들의 사인은 극심한 스트레스 탓"이라며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을 살인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지난 11일 사망한 고 김영훈 씨의 사망원인은 부검결과 허열성 심장질환에 의한 것으로 판명 났다"며 "사측은 어떠한 회유나 협박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불법 점거 파업이 계속된다면 영업망 붕괴, 신차개발 지연, 협력사 도산 등 최악의 사태로 이어져 영원히 쌍용자동차가 재기 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즉시 파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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