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중기대출 연체율 '급증'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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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대출 연체율 증가세가 심상찮다. 전체 추이만 보면 안정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보험사의 대출 채권 연체율은 3.82%로 지난해말(3.7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월(3.94%)과 2월(3.90%)에 비하면 연체율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기도 하다.



다만 구체적 내용을 보면 개운치 않다. 우선 가계 부문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84%로 1년전에 비해 0.16%포인트 올랐다. 1분기 전과 비교해도 0.1%p 상승했다. 보험약관 대출이나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이 떨어진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더 심각하다. 5.27%로 1년전에 비해 0.4%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 1년 전에 비해 0.86%p나 오르며 2.80%를 기록했다. 추이를 보면 분기별로 0.3%p 가량 오르고 있어 조만간 연체율이 3%대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도 0.24%p 뛰며 3%대(3.0%)로 올라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대출 연체율은 아직 안정적 수준이며 손실흡수능력도 비교적 양호하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사전 사후적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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