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학계를 비롯한 사회단체 인사 1573명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쌍용차 사태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동자들의 파업을 공권력으로 진압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려면 우선 대주주인 상하이기차와 잘못된 정책을 구사했던 정부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은 같은날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참가자 2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와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시민단체 의료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리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는 중등도 이상 우울 증상을 보인 노조원이 전체 응답자의 54.9%(156명)이었으며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고도 우울 증상자도 33.8%(9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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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조원의 66.9%(190명)가 스트레스 고위험군에 속했으며 수면 장애를 지속적으로 겪는 노조원도 전체의 65.8%(187명)명 이나 됐다.
이밖에 노조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고통이 79.9%로 가장 많았고 불투명한 미래(9.7%), 사측의 태도(6.1%), 동료.가족과의 관계(4.3%) 순으로 조사됐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새벽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진 부산서비스센터에 직원 김모(47)씨의 분향소를 평택공장에 설치하고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대의원들을 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부산 해양병원에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