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8일 노사정협의회가 내놓은 '파업중단, 정리해고 유예'라는 첫 중재안을 거부했다. 노사정협의회는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을 막기위해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경영진은 지난 5일 노사정 간담회에서 제안된 '파업중단, 정리해고 유예' 중재안에 따라 6일 노조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 쌍용차 노조가 지난달 22일 옥쇄파업을 시작하고 선봉대를 꾸려 공장 거점을 지키고 있다. ⓒ이명근 기자
노동계 한 인사도 "지금 공권력을 투입했다가 자칫 쌍용차 사태가 전국으로 번질 수 있어 정부로서는 시일이 걸리더라도 노사합의를 주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합의 시점은 공장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회생 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는 만큼 급박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택공장 핵심 관계자는 "결국 지금은 명분 싸움"이라며 "표면적으로 정리해고 없이 무급휴무 확대, 근무체제 변경 등으로 노조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정리해고 자체를 백지화하는 건 불가능해 회사로서는 더 이상 내놓을 안이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사측이 보다 더 진전된 안을 내놨을 때 노조도 한발 물러서 이를 받아들이는 게 사태해결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8일 노동부에 신고한 정리해고 대상자 1112명 가운데 신고후 스스로 희망퇴직하겠다고 신청한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976명이 이날자로 정리해고 처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