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회색 콘크리트 "꽃밭됐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6.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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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5억원 투입해 한강인공호안 녹화사업 마무리

↑ 망원지구 금계국(왼쪽)과 한강철교 남단 자산홍ⓒ서울시↑ 망원지구 금계국(왼쪽)과 한강철교 남단 자산홍ⓒ서울시


5월은 흰색 조팝나무와 붉은색 자산홍, 황금색 금계국, 6월에는 보라색 부채붓꽃…

한강변 회색 콘크리트 호안블록이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해 강동구 강일동에서 강서구 개화동까지 연장 11㎞, 11만㎡ 규모의 '한강 인공호안 녹화사업'을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콘크리트 인공호안을 자연형 구조로 전환하는 이 사업은 홍수피해를 고려해 기존 상태를 보전하면서 자생 초화류 및 나무 등을 심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말 △한강철교남단 △동호대교 북단 △성수대교남단 △뚝섬지구 △가양지구 호안사면에 대한 1단계 녹화사업을 완료했다. 이어 2단계 사업을 추진해 △광나루지구 △망원지구 △강서지구 △한남대교북단 녹화를 마무리지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개발 당시 하천바닥 준설 후 1~3m의 직벽을 설치하는 등 치수에 중점을 뒀지만 이 사업으로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생태환경 조성 등 녹색정책을 지향하는 한강르네상스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강변 생태회복에 기여해 서울이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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