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차명진 권택기 김용태 임해규 조문환 정태근 등 의원 7명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출범 뒤 1년 반이면 책임져야 할 충분한 시기"라고 밝혔다.
정 의원 등은 또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국민의 힘들고 아픈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대탕평정치 인사가 단행돼야 하며 한나라당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당내 소장파의 움직임에 대해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장광근 신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쇄신을 통해 당이 거듭나되 당의 근본까지 무너뜨리는 쇄신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도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민주당 등 야권이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의 조기 퇴진이나 개각은 정부의 책임론을 자인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