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씨티 '다우' 퇴출… 시스코·트래블러스 편입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6.0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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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퇴출됐다. 정부 구제자금을 받고 사실상 국유화된 씨티그룹 역시 다우지수에서 제외됐다.

다우존스는 1일(현지시간) GM을 대신해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를, 씨티그룹을 대신해 씨티그룹에서 분사된 보험그룹 트래블러스를 다우지수 구성 30종목에 새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지수변경은 오는 8일부터 적용된다.



로버트 톰슨 다우존스 총 편집인은 "파산을 신청한 회사는 역사나 상징성과 상관없이 다우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할수 밖에 없다"고 GM의 제외 이유를 밝혔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대표하는 통신 및 컴퓨터 네트워크 산업은 정보화시대의 경제과 문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20세기에 자동차산업이 차지했던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시스코의 편입이유를 밝혔다.



씨티그룹의 경우 금융위기의 과정에서 지수구성 종목 제외를 미뤄왔으나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정부가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돼 지수산정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톰슨 편집인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 명성을 지닌 씨티는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되면 다시 지수산정을 고려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씨티를 대신해 트래블러스를 편입시킨 것은 다우 지수가 금융산업을 대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1896년 12개 종목으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현재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인정받고 있다.


GM은 이로써 83년만에 다우구성 종목에서 퇴출됐다.1915년 최초로 지수에 편입됐다가 한차례 제외된뒤 1925년 다시 편입됐다.

현재 다우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목은 제너럴 일렉트릭(GE)으로 1896년 편입됐다가 한차례 제외된뒤 다시 1907년 편입됐다.



씨티그룹은 1997년 이후 다우지수 종목에 올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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