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주가, 창사 첫 1$미만… 완전감자 가능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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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이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네럴 모터스(GM)주가가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GM주가는 전날에 비해 33% 폭락한 75센트로 마감했다. GM 주가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33년 상장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제시한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인 다음주 월요일(1일)을 앞두고 파산보호 신청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투매물량이 쏟아졌다.
파산보호가 신청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은 완전감자돼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폭 감자가 이뤄지더라도 완전 감자만 되지 않는다면 향후 구조조정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심리도 작용, GM주가는 파산보호가 기정사실화 된 뒤에도 급등락을 거듭하는 투기적 매매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전미 자동차노조(UAW) 소속 GM 근로자들은 노사가 합의한 구조조정안

론 게틀핑거 UAW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5만4000명의 GM소속 조합원 가운데 74%가 회사와의 합의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날 승인한 합의안은 UAW는 200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 의료보험(VEBA) 회사 출연금을 100억달러로 줄여주는 대신 나머지 100억달러를 회사 지분 17.5%와 교환하기로 했다.
대신 UAW는 만기가 2013, 2015 ,2017년 세번에 걸쳐 도래하는 25억달러의 채권을 추가로 받게 된다.

또 구조조정후 새로 설립되는 법인 지분 65억달러어치를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게 되며, VEBA펀드는 매년 9%, 5억8500만달러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아울러 새 법인 보통주의 2.5%를 인수할 수 있는 주식인수권(워런트)도 받게 된다.

한편 GM 채권 보유자들은 30일까지 정부와 회사측이 제시한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지지할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수정안은 270억달러의 채권을 새로 설립될 '뉴 GM' 주식 10%로 출자전환하고 추가로 15%를 인수할 수 있는 주식인수권(워런트)를 부여받는 것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채권단 가운데 35%가 구조조정안 지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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