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참던 權여사, '마지막 작별' 끝내 오열

수원=오상헌 기자 2009.05.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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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6시31분 수원 연화장 승화원내 8번 분향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모셔진 관이 8번 화장로에 들어가는 순간,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이를 지켜보던 권 여사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주저앉았다.

딸인 노정연씨와 며느리가 양쪽에서 부축했지만 권 여사는 흰 손수건으로 두 눈을 가린 채 오열했다. 36년간 희로애락을 같이 해 온 노 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순간이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이에 앞서 연화장에 미리 도착한 권 여사는 이날 오후 6시8분께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도착하자 입술을 지긋이 깨문 채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발인과 영결식, 노제로 심신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었다.

권 여사는 화장에 앞서 진행된 제례 절차가 끝난 뒤 추모객들이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위로하자 가볍게 목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8번 분향소 유리벽에 쳐진 커튼이 열리고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담긴 관이 드러나는 순간 권 여사의 눈엔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8번 화장로에 완전히 들어가 화장 절차가 시작되자 권 여사는 풀썩 주저앉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승화원 밖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보던 추모객들도 "여사님, 우리가 지켜드릴게요"라고 외치며 같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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