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건설업계와 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주로 컨설팅업체를 통해 아파트 또는 오피스 등의 구조조정용 물건을 매각하던 건설사들이 최근들어 자체적인 매각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구조조정용 사업장 또는 물건을 스스로 매각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 컨설팅기관을 통해 매각할 경우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즉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회계법인 또는 은행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일부 브로커들이 개입하면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시중 유동성 증가로 매수세가 늘어남에 따라 자체 매각을 결정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의 경우 매수 경쟁이 벌어지면서 가격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마저 발생하면서 자체 매각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A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원하는 매각 가격 선이 있는 상황에서 최근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양호한 수도권 사업장은 입찰을 통해 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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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올 초 회계법인 등에 매각을 의뢰했다가 팔리지 않은 물건들이 시중 유동성 증가와 함께 자체매각 방식으로 시중에 다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