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연화장 준비 분주, 화장 절차는

수원=오상헌 기자 2009.05.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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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역대 대통령 최초 화장....노사모 등 리본·풍선 '노란물결'

29일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되는 수원 연화장은 이날 오전부터 화장 의식 준비로 분주했다.

연화장측은 서거한 역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거행되는 의식인 만큼 수원시설관리공단 직원 60여명과 자원봉사자 수십명을 배치해 차질없는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화장 의식을 거행을 앞두고 오후 1시30분께 군 의장대 및 경찰과 함께 사전 리허설을 진행키로 하는 등 빈틈없는 준비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노사모와 수원시 민주당원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연화장 진입로 양편에 노란색 풍선과 추모 현수막을 매다는 등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은 당초 이날 오후 3시 연화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노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도착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다.



일단 노제를 마치면 운구차량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요금소에서 국도 42호선 용인대로~원천로~용인 흥덕 택지개발지구~신대저수지를 거쳐 수원시 연화장 진입로 약 3㎞ 구간을 타고 연화장 내 승화원 건물 앞에 도착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의 화장 절차는 일반의 경우와 큰 차이없이 진행된다. 다만, 서거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전국민적 추모 열기를 감안해 건물 밖 분향소에 유해를 모시는 절차가 추가된다.

운구차량이 도착하면 군 의장대가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모신 관을 운구대차에 실어 일단 건물 밖 분향소로 모신다. 분향 절차가 끝나면 운구대차는 다시 VIP용으로 활용되는 8번 분향소 앞에 모셔진다.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들은 8번 분향소에서 유리벽 너머로 노 전 대통령과 마지막 작별을 고한다. 13㎡ 남짓한 6번 분향소에선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지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일반 조문객들은 분향실에 설치된 전광판과 건물 내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장 절차를 지켜볼 수 있다. 20여분간의 분향 절차가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8번 화장로에서 800~1000도의 고온에 약 1시간 10분간 화장된다.



2시간 여의 화장 절차가 끝난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분골 절차 없이 가로 35cm, 세로 25cm, 높이 20cm 크기인 향나무 유골함에 담긴 채 장지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떠나 이날 밤 정토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용국 연화장 소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도착하면 마지막 길을 정성스럽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한편, 노사모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연화장 진입로에 추모글이 적힌 노란색 풍선과 리본을 달아 고인의 넑을 기렸다. 또 '당신은 영원한 나의 대통령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영원이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추모 현수막을 진입로 양편에 매달았다.

수원 시민들도 연화장내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대형 걸개막에 깨알같은 글씨로 추모글을 남겨 고인의 갑작스런 서거를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자 연화장을 찾은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고, 일부는 슬픔을 가누치 못한 채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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