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노제와 만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가 과열될 경우 대나무 만장이 죽창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만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만장은 전통적인 장례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정부가 걱정을 한다면 PVC로 하자고 우리가 대안을 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영결식과 노제가 장례의식이란 측면에서 차분하고 경건하게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유족들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이뤄지길 부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만장은 전통불교장례식에서 쓰이는 것으로 대나무 깃대를 쓰는 게 전통이다. 만장은 오후 1시부터 거행될 노제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노제에서는 조계종이 지난 27일부터 노 전 대통령 쪽의 요청에 따라 제작한 2000여 개의 만장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