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실적악화·연체증가로 리스크 증가한 탓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연체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5개 저축은행은 지난달 예금금리를 전월 대비 0.14%포인트 인하한 반면 대출금리는 0.20%포인트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예금금리가 내릴 경우 대출금리도 함께 인하해 왔던 모습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저축은행이 예대마진 챙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대형저축은행들의 NPL 비율은 대부분 저축은행에서 1~3%포인트 가량 상승해 대출자산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올 초부터 본격화된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단기연체가 늘고 있는 점도 저축은행 업계엔 부담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솔로몬·한국·진흥·서울 등 일부 대형사의 PF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6월 말보다 8~15%포인트 가량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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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이용 기업과 개인들의 상환능력이 악화되면서 NPL 비중은 오르고 PF연체는 증가했다"며 "대출 건전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대형사들의 수익성이 올 들어 크게 악화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상당수 대형 저축은행들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와 연체율 증가로 리스크 프리미엄은 증가추세"라며 "조만간 예금보험공사에 지급하는 예보료도 0.05%포인트 상승하게 돼 원가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