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는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이 한국에 들어와 녹색기술과 첨단융합, 고부가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내부화를 통한 성장은 대내적으로 한국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세계의 테스트 베드가 되면 해외시장 공략이 수월해지고,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와 양질의 일자리도 대폭 늘어나 궁극적으론 우리에게 전체적으로 더 큰 경제적 효과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회장은 "이런 성장 모델을 통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기업과 노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지속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성장"이라며 "해외 자본과 기술을 내부화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파트너십, 상생의 노사 문화 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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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부화를 통한 성장을 위해선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사회는 이런 기업과 기업가들의 노력을 존중해줘 기업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런 도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고용 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행복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기조강연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신성장동력 박람회장'을 20여분간 둘러봤다. 최 회장은 특히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 부스를 방문한 한 총리에게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등 현재 추진 중인 신성장기술에 대해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그룹 현안 중 하나인 지주회사 전환 문제와 관련해 "법이 통과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짧게 말했으며,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의 모바일 카드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사업이 잘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잘되고 말고 할 게 있겠냐"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