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125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종가보다 4.4원 하락한 12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이 1240원에 거래를 마친 것에 비하면 소폭 레벨을 높인 채 장을 열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오전 11시 30분경.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환율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1260원선을 돌파한 뒤 장중 1269.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에서 환율 하락 쪽에 힘을 실어보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강보합세를 보이던 상황에 핵 실험 변수가 나와 급등했다"며 "특히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환율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폭을 점차 줄여가면서 125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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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변수는 한 차례 더 이어졌다. 북한이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환율은 순간 10원 가까이 상승해 1260원선에 접근했다. 이후 다시 상승폭을 줄이며 현재 1250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상태.
다른 외환딜러는 "연이은 북한발 변수에 환율이 출렁이고 있다"며 "외환딜러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한편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5일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하기 위해선 금융 시장 안정이 중요하다"며 "모처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시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