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증시 영향 제한 "외인 동향 주목"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5.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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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물시장서 대규모 순매도 전환

북한이 25일 오전 핵실험을 한 징후가 포착되면서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대북 리스크는 단기적인 충격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번 핵실험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증시 수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컨트리 리스크 문제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나 총격전과 같은 대북 리스크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했다"며 "장중 또는 하루 이틀 사이에 회복돼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해교전이 발생했던 지난 2002년 6월29일 코스피지수는 0.47% 상승했고 북한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 10월9일에는 2.41% 하락했다. 또 이날 코스피지수도 순간적으로 1315선까지 하락했다 1366선으로 단숨에 낙폭을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슈인 컨트리 리스크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의 동력이었던 외국인의 순매수가 흔들릴 경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 보도가 나온 이후 매수 강도를 줄여 600억원 안팎 순매수하고 있다. 또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다 순매도로 전환해 1600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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